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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우리 삶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영화 속에서도 AI가 중요한 캐릭터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인간처럼 사고하고 감정을 가진 AI 캐릭터들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며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번 글에서는 인간화된 AI가 등장하는 대표적인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1. 그녀 (Her, 2013)
- 감독: 스파이크 존즈
- 출연: 호아킨 피닉스, 스칼렛 요한슨(목소리)
- 장르: 로맨스, 드라마, SF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 영화 그녀는 인간과 AI 사이의 감정을 다룬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주인공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는 AI 운영체제 '사만다'(스칼렛 요한슨 목소리)와 교감하며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사만다는 단순한 AI 비서가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고 감정을 형성하는 존재로, 인간과 AI 간의 감정적 교류를 현실적으로 묘사한 영화입니다. 저도 이 영화를 처음 보고 나서 소름 끼쳤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어릴 때 봐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이런 것도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소름이 쫘악 돋았었어요.
2. 엑스 마키나 (Ex Machina, 2015)
- 감독: 알렉스 가랜드
- 출연: 돔놀 글리슨, 알리시아 비칸데르, 오스카 아이작
- 장르: SF, 스릴러
이 영화는 AI가 어디까지 인간과 유사해질 수 있는지를 탐구합니다. 젊은 프로그래머 케일럽(돔놀 글리슨)이 CEO 네이든(오스카 아이작)의 연구소에서 AI 로봇 '에이바'(알리시아 비칸데르)를 대상으로 튜링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에이바는 점점 더 인간처럼 행동하며, AI의 감정과 자아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개봉 당시에도 많은 상을 받았던 영화인데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상을 받았습니다.
3. A.I. (에이 아이, 2001)
-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 주드 로, 프랜시스 오코너
- 장르: SF, 드라마
에이 아이는 바로 나온 해에는 안 봤고, 몇 년 지난 후에 봤는데요, HER 영화랑은 달리, 또 다른 소름이 돋았던 영화입니다. 에이아이는 스탠리 큐브릭의 기획을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이 작품은 인간처럼 느끼고 사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된 소년 로봇 데이빗(헤일리 조엘 오스먼트)의 시선을 따라가는데요. 데이빗은 자신을 키우던 인간 가족에게 버려진 후, 인간이 되기를 꿈꾸며 긴 모험을 떠납니다. 이 영화는 AI의 감정과 복잡한 인간성을 철학적으로 탐구하는 작품으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4. 블레이드 러너 2049 (Blade Runner 2049, 2017)
- 감독: 드니 빌뇌브
- 출연: 라이언 고슬링, 해리슨 포드, 아나 데 아르마스
- 장르: SF, 액션, 드라마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인간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 복제인간(레플리컨트)들이 존재하는 미래를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 K(라이언 고슬링)는 인간과 AI의 경계에 서 있는 캐릭터로, 자신의 정체성과 감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또한 AI 홀로그램 '조이'(아나 데 아르마스)의 등장은 영화의 감성적인 요소를 한층 강화합니다.
5. 메이드 (MAID, 2024)
- 감독: 스콧 데일
- 출연: 메간 폭스, 미켈레 모로네
- 장르: SF, 스릴러
제가 알고 있는 에이아이 로봇의 진화의 끝장판이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 2024년 개봉한 영화 메이드는 AI가 점점 더 인간과 흡사해지는 미래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가까운 시일 내에 이런 로봇들이 다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메이드에서는 감정을 가진 AI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으며 인간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를 탐구합니다. AI와 인간의 구분이 흐려지는 사회에서 우리는 과연 AI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6. 패신저스 (Passengers, 2016)
- 감독: 모튼 틸덤
- 출연: 제니퍼 로렌스, 크리스 프랫, 마이클 쉰
- 장르: SF, 로맨스, 드라마
패신저스는 인류가 새로운 행성을 향해 이동하는 동안,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지며 AI와 인간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작품입니다. AI라고 하기엔 좀 무리수가 있겠지만, 저는 이 영화 역시 미래 AI가 보여주는 간접적인 것들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서 리스트에 넣었습니다. 메이드 보다는 자극이 덜하겠지만 뭔가 판타지적 요소가 많아서 재미잇게 봤었어요. 특히, 인간의 외로움, 이기적인 욕망 등 다양한 요소를 볼 수 있어서 재밌게 봤던 영화 중 하나에요.
인간처럼 행동하고 감정을 가진 AI는 이제 더 이상 SF 속 상상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연구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이번에 소개한 영화들은 AI가 인간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 그리고 우리의 감정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탐구합니다. 인간과 AI의 경계는 점점 흐려지고 있으며, 미래 사회에서 우리는 AI와 어떤 관계를 맺게 될지 궁금해지는 작품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