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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우리를 다른 세상으로 데려가는 마법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름다운 호텔이 등장하는 영화는 관객들에게 꿈같은 여행의 영감을 준다. 이번에는 전 세계에서 영화 속에 등장한 가장 유명하면서도 동화 같은 호텔 10곳을 소개한다. 영화 팬이라면 한 번쯤 방문하고 싶은 곳들이다.
1. 그랜드호텔 푸프 (Grandhotel Pupp) – 체코, 카를로비바리
- 라스트 홀리데이 (Last Holiday, 2006)
라스트 홀리데이에서 퀸 라티파가 머물렀던 이 호텔은 유럽 왕실 분위기를 자아낸다. 1701년에 설립된 유서 깊은 호텔로, 화려한 샹들리에와 클래식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동유럽의 보석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하며, 방문객들에게 귀족 같은 기분을 선사한다.
2. 더 스탠리 호텔 (The Stanley Hotel) –미국, 콜로라도
- "샤이닝 (The Shining, 1980)"
으시시한 분위기의 호텔은 어떨까? 쓰러져 가는 허가나 초가집 이야기가 아니다! 유럽의 고성과 같은 내부 인테리어를 가진 더 스탠리 호텔은 스티븐 킹에게 영감 줬다고 한다. 이 호텔의 외관은 붉은 지붕과 흰 벽면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내부의 인테리어는 고풍스러운 유럽의 고성 느낌이다. 1909년에 지어진 이 호텔은 화려한 매력을 지녔지만, 실제로 유령이 출몰한다는 소문도 있다.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곳이다.
3. 호텔 드 글라스 (Hôtel de Glace) – 캐나다, 퀘벡
- 크리스마스 인 러브 (Christmas in Love, 2004)
얼음왕국에서 하룻밤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얼음과 눈으로 지어진 이 호텔은 어린아이들이 상상하는 모습 그대로의 잠자리다! 겨울왕국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반드시 좋아할 수 있고, 어른이라면 정말 색다른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얼음과 눈이라는 테마 때문에 해마다 새롭게 지어질 수밖에 없는데 투명한 얼음 벽과 눈 조각으로 꾸며져 있어 동화 속 궁전에 온 듯한 기분을 준다. 로맨틱한 분위기 덕분에 영화뿐만 아니라 웨딩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
4.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2014)
웨스 앤더슨 감독의 대표작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실제 존재하는 호텔이 아니다. 그러나 독일의 그랜드호텔 발트하우스(Waldhaus Sils)에서 촬영되었으며, 동유럽의 클래식한 호텔 디자인을 반영하고 있다. 영화 속 몽환적인 색감과 건축미는 많은 여행자들의 로망을 자극한다. 이름 자체로 너무나 유명해진 곳!
5. 아마니타 호텔 (Amangiri) – 미국, 유타
- 웨스트월드 (Westworld, 2016 - TV 시리즈)
미국의 사막 한가운데에 위치한 호텔을 본 적이 있는지? 물론 LA 호텔을 언급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이렇게 사막 한가운데 자리 잡은 이 럭셔리 리조트는 LA와는 다른 무드를 지닌다. LA가 인공적이라면, 아마니타 호텔은 자연과 건축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단순하면서도 미래적인 디자인이 특징인데, 영화에서도 이런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현대적인 감성과 자연 속에서의 고요함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6. 호텔 벨베데레 (Hotel Belvedere) – 스위스, 푸르카 패스
- 007 골드핑거 (Goldfinger, 1964)
구불구불한 차도, 마치 우리나라의 대관령 고갯길 같은 곳을 상상해보자. 알프스 절벽 위에 위치한 벨베데레 호텔은 영화 007 골드핑거에 등장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정말 말도 안 되는 곳에 위치한 이 호텔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스위스 자연경관과 함께 럭셔리한 숙박 경험을 제공한다. 처음에는 위치에 놀라고, 두 번째는 풍경에 놀라게 될 것이다! 나도 보기 전까지는 이런데가 진짜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세트장이 아니었어!!
7. 더 로얄 하와이안 (The Royal Hawaiian) – 미국, 하와이
- 포겟팅 사라 마샬 (Forgetting Sarah Marshall, 2008)
하와이에서는 더 로열 호텔이라는 말보단, '핑크 궁전'이란 애칭이 더 익숙하다. 실제로 나도 가본 적이 있는 이 호텔은 하와이의 대표적인 럭셔리 호텔이다. 왜 핑크 궁전이냐? 호텔 외벽이 연한 핑크로 칠해져 있고, 해변과 연결되어 있는 바 bar의 테이블, 의자가 모두 핑크로 되어 있기 때문! 호텔은 해변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특히 해 질 녘에 방문한다면 영화보다 더 로맨틱한 장면이 연출되기에 제격이다. 하와이의 태양과 푸른 바다를 감상하며 잊을 수 없는 휴가를 보낼 수 있다.
8. 카스텔로 디 사말즈 (Castello di Sammezzano) – 이탈리아, 토스카나
- 원더 웰 (Wonderwell, 2023)
타지마할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인테리어가 이탈리아에서도 찾을 수 있다! 무어 양식으로 지어진 이 성은 신비로운 미궁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러한 독특한 내부 인테리어 덕에 '원더 웰'에서도 마법 같은 공간으로 등장하며, 화려한 문양과 색감이 돋보이는 실내는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고요한 토스카나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이곳은 한적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완벽한 장소다.
9. 마운트 후지야 호텔 (Fujiya Hotel) – 일본, 하코네
- 그녀 (Her, 2013)
앗, 이 영화 분명히 소름끼치는 감성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일본풍의 호텔이 나왔다니? 의아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글만 본다고 하여 일본 영화라고는 오해하지 마시길! 1883년에 설립된 이 호텔은 일본 전통 료칸과 서양식 건축이 결합된 독특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영화 'her' 속에서도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공간으로 등장한다.
10. 샌더슨 호텔 (Sanderson Hotel) – 영국, 런던
-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2011)
완벽하게 현대적인 호텔을 보여주는 이 부티크 호텔은 몽환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실제로 호텔 내부의 소파나 테이블 장식, 침대 헤드 등 "이런 오브제가 있다고?" 할 정도로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눈에 뜨인다. 미드나잇 인 파리 속에서도 마치 꿈속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공간으로 등장했다. 예술적인 감각이 넘치는 호텔 내부는 현대적인 동화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 호텔들은 단순한 숙박 공간이 아니라 영화 속에서 특별한 순간을 연출하는 무대가 되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음 여행지로 이곳들 중 하나를 선택해 보는 건 어떨까? 실제로 방문해 보면 영화의 한 장면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